▲ 예술영화 전용관 아트나인의 짐 자무쉬 월례 기획전 <지상의 밤>의 한 장면 (사진제공 = 아트나인)
【세상이야기 = 김한솔 기자】 예술영화 전용관 아트나인의 월례 기획전 ‘겟나인’이 5월 미국 인디 영화계의 거장 짐 자무쉬 초기작들을 선보인 데 이어, 6월에도 ‘짐 자무쉬 모든 것의 절정’이라는 테마로 기획전을 이어간다.
매주 화요일 저녁, 국경과 장르, 시대를 넘나드는 ‘언리미티드’한 기획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영화를 선보이는 아트나인 월례 기획전 겟나인이 2021년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영화의 무한한 감동을 선사하고자 하는 ‘영화관주의’라는 신념을 앞세워 그 동안 영화관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명작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독보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하며 전 세계 영화계 평단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짐 자무쉬 감독의 초기작들을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모아, 6월에도 짐 자무쉬 감독의 대표작들을 이어서 선보인다.
할리우드 양식과 전통적인 영화 문법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구조와 자유분방한 서사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짐 자무쉬 감독. 그는 거친 흑백 화면 위 절제된 카메라 움직임으로 과감하게 촬영한 작품 <천국보다 낯선>(1984)으로 제37회 칸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으며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위트 있으면서도 시적인 대사, 감각적인 영상미와 개성 넘치는 사운드트랙, 익숙한 것도 낯설게 보이도록 하는 연출법 등 독보적인 영화 장르를 구축하며 <다운 바이 로>(1986), <미스터리 트레인>(1989), <지상의 밤>(1991), <커피와 담배>(2003) 등 쉬지 않고 작품을 발표해 매번 전세계 영화계 평단의 주목을 받고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 <브로큰 플라워>(2005)로 제58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며 영화계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짐 자무쉬 감독. ‘미국 인디 영화계의 거장’이라는 수식과 함께 최근 작품에서 뱀파이어, 좀비 등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소재들을 독창적이고 거침없는 방식으로 풀어내 영화계를 놀라게 하는 것은 물론 평범한 일상을 예술의 한 부분으로 끌어올리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극찬을 받는 등 여전히 거장의 건재함을 드러냈다.
6월 겟나인에서는 짐 자무쉬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를 본격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 5편을 엄선해 소개한다. 1일에는 <지상의 밤>으로 겟나인의 포문을 연다. 5개 도시 속 택시 기사와 승객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 관계를 유머러스하게 담은 작품이다.
8일에는 미스터리한 서부극 <데드 맨>이 상영된다. 전통적인 서부극의 구조를 완전히 벗어난 작품으로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는 짐 자무쉬의 철학까지 엿볼 수 있다. 15일에는 그의 대표작 <커피와 담배>가 관객들을 찾는다. 로베르토 베니니, 케이트 블란쳇, 빌 머레이, 이기 팝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커피와 담배가 갖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감독 특유의 지적인 대사와 동시에 유머를 잃지 않는 캐릭터까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2일에는 틸다 스윈튼과 톰 히들스턴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뱀파이어물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가 상영된다. 시적인 대사와 스타일리시한 영상미의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예술과 문화에 대한 짐 자무쉬 감독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마지막 29일에는 <패터슨>이 상영된다. “삶의 아름다움이란, 대단한 사건이 아닌 소소한 것들에 있다”고 강조해 온 그의 철학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이다.
사회, 인간 등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함께 독보적인 분위기를 담은 작품으로 늘 우리를 열광시키는 거장 짐 자무쉬. 영화관에서 다시 한번 만나는 그의 대표작들과 함께 하는 아트나인 월례기획전 GET9은 6월 한달 간 매주 화요일 저녁에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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