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김한솔 기자]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과 스커드·노동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10일 현재 폭착된 미사일 이동식 발사 차량(TEL)은 사거리 300㎞∼500㎞의 스커드, 1천300㎞∼1천500㎞의 노동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비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강원도 원산지역의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2기뿐 아니라 함경남도 일대에서 그간 보이지 않던 TEL 4대∼5대가 추가로 식별됐다”면서 “북한이 무수단과 스커드, 노동 미사일을 동시 다발적으로 발사할 것이라는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우리 군은 북한이 이날 새벽 연료를 주입하고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야간 감시·추적시스템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 한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발사하지 않을 경우 며칠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방한하는 12일에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이날 북한이 무수단 2기를 대기시킨 것 외에 며칠 전부터 함경북도에 별도의 미사일 부대를 배치해 동시 발사 태세를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고, 미국 CNN 방송 또한 정부 당국자를 인용, 북한이 동부 해안에서 약 10마일(16㎞) 떨어진 곳에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으며 이미 액체연료 주입을 마친 상태로 발사 준비가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7월 5일 오전 3시32분부터 5시까지 대포동 2호 1발과 스커드 4발, 노동 2발 등 총 7발을 발사했고, 2009년 7월 4일에는 오전 8시부터 스커드 5발과 노동 2발 등 7발을 발사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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